Ent'nt & Mys'ry

어느 부부의 년말정산

십년지기 2021. 11. 6. 07:17
어느 부부의 SEX 년말정산


남편의 년말 정산

===============


자야, 보거라!

한 해도 저물어 가는구나.
내일이면 새 해가 돋겠지?
밤마다 옆구리 콕콕 찌르지 말고 다음을 참고 하거라.
금년 한 해 우리의 쉑 결산표다.

※년말 결산표※

1년 365일을 하루도 걸르지 않고 시도한 부부 관계 중
실제로 쉑이 이루어 진 건 36번으로써 평균 열흘에 한 번 꼴이었다.
나머지 굶고 지나간 사유는 전적으로
너에게 있다.

자야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54번은 침대 시트를 새로 깔아서 더럽힐 수가 없다고 했고.
54번은 넘 피곤하다고 했다.

48번은 매 달 겪는 6.25 동란 기간이었다.
22번은 쉑을 하기엔 넘 늦었다고 했다.

20번은 열대야의 열기가 넘 심했다. 옆에 붙는 것 조차 짜증을 냈다.
15번은 자야 니가 자는 척 했다.

20번은 애를 깨울까 봐 걱정 했다.
23번은 두통이 심하다고 했다.

24번은 일찍 일어 나야 되니 그냥 자자고 했다.
24번은 무드가 안 난다고 했다.

7번은 해수욕장에서 너무 태워 따갑다고 했다.
6번은 밤 늦게 하는 명화극장 본다고 니 혼자 T.V 봤다.

12번은 미장원서 지지고 볶은 머리 헝클어진다고 짜증을 냈다.

계 329 (공친 날)

=============

미치고 폴짝 뛸 일은 36번의 부부관계 중 만족스럽게 끝난 것은 벨로 업따!
6번은 석녀처럼 반응없이 가만히 누워만 있어 나무등걸 붙잡고 하는 기분이었고..

8번은 쉑을 하다 말고 천장에 금이 갔다고 얘기한 바람에 김 새버렸고..
4번은 빨리 끝내라고 독촉 하는 바람에 스트레스 받았고..

3번은 한 참 하다 보니 자야 니가 자고 있더라!
끝났다고 깨운 적이 일곱번이나 된다.

한 번은 니가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그 게 빠져뿟다.




아내의 년말 정산(답변) ====================


새 해가 돋으먼 머 하노?
자다가 봉창 뚜드리는 소리 그만 하고 분발 좀 하소!
핑계없는 무덤 없다더만 별 핑계 다 대고 있네.

비싼 돈 주고 한 머리 헝클어질까 봐 짜증낸 거는 인정하요.
48번 공친 생리날은 접어둡시다.(옆 집 옹녀네는 이 날도 한다카더라마는...)
하지만 나머지는 전혀 터무니 없는 모략중상이다. 당신이 정치꾼이가?

내 결산은 요거요. 잘 읽어 보시고 할 말 있음
오늘 밤 이불 속에서 따져 봅시다.

※이불 속 가계부※

5번은 술이 잔뜩 취해 배게 안고 쉑 했고.. (난 첨에 먼 지랄 하는가 했는데..)
36번은 집에 아예 안 들어 왔고..

21번은 쏘지도 못하고 쪼그라졌고
33번은 문전에서 슛팅 했잖아!

19번은 거총조차 못 하고 죽은 넘 들이 밀었고..
38번은 야근해서 넘 늦게 들어 왔고..

10번은 하다가 발의 무좀 때문에 밤새 발을 긁었고
24번은 골프치러 간다고 일찍 잤고

4번은 술먹고 누구랑 싸워서 거시기 채였고.. (그 바람에 총 28일 공쳤데이..)
3번은 거시기가 바지 쟈크에 낑겨서 상채기 나서 못했고.. (그바람에 9일 공쳤고..)

7번은 감기 걸려 콧물이 흘러 못 했고
99번은 축구, 야구, 골프등 스포츠 프로 본다고 밤 늦게까지 거실에 있었고..

합계는 당신이 계산기 뚜드려 보소!

말이 나온 김에 나도 따져 봅시다.

뭐?
내가 석녀처럼 가만히 누워 있어서 기분이 안 났다고?
골목길을 못 찾아 침대 싯트에다 비비고 있는데
가만 있지 어떡 하란 말여?

천장 금 간 거 얘기 한 건
당신이 흥이 안나 하길래 엎드릴까 하고 힌트 준 거예요!

그리고 갑자기 내가 몸을 움직인 건
당신이 터뜨린 방귀 냄새에 숨이 막혀 숨 쉴라고 움직인 거예요.
월매나 독했던지 질식 하는 줄 알았구만...

각성하고 분발 하지 않음
내년에는 아침 굶을 줄 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