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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단상

십년지기 2021. 10. 30. 18:42

 

오 헨리의 소설 '현자의 선물'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돈리라는 사람이 추운 겨울에 직업을 잃었습니다.

먹고 살 길이 막막했던 그는 굶주림에 지쳐 할 수 없이 구걸에 나섰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고급 식당 앞에 서서 한 쌍의 부부에게 동정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보기좋게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때 함께 가던 여인이 남자가 퉁명스럽게 거절한 것을 알고, "이렇게 추위에 떠는 사람을 밖에 두고 어떻게 우리만 들어가 식사를 할 수 있겠느냐"며 1달러를 주었습니다.

그녀는 "이 1달러로 음식을 사 드시고 용기를 잃지 마세요. 그리고 당신이 직업을 곧 구하도록 기도할께요." 라고 말했습니다.

 

돈리는 "부인! 고맙습니다. 부인은 나에게 새 희망을 주셨습니다. 결코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부인은 "당신은 예수님의 떡을 먹는 것입니다. 이 떡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주기 위해 노력하세요."라고 다정하게 말하고는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돈리는 우선 1달러로 요기부터 하고 50센트를 남겼습니다.

그때 마침 한 노인이 부러운 듯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돈리는 남은 돈 50센트를 꺼내 빵을 사서 노인에게 주었습니다.

이 노인은 빵을 조금 떼어 먹다가 남은 빵 조각을 종이로 쌌습니다.

돈리가 “내일 먹으려고 합니까?” 하고 묻자, 이 노인은 “아닙니다.

저 길에서 신문을 파는 아이에게 주려고 합니다.”

노인이 소년에게 다가가 빵을 건네자, 이 아이는 좋아하며 빵을 뜯어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마침 길 잃은 강아지가 빵 냄새를 맞고 꼬리를 치며 다가왔습니다.

이 소년은 조금 남은 빵 부스러기를 개한테 주었습니다.

소년은 기쁜 마음으로 신문을 팔러 뛰어갔고, 노인도 일감을 찾아 갔습니다.

돈리는 그 모습을 보며 “나도 이렇게 있을 순 없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강아지의 목에 걸린 목걸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돈리는 길 잃은 개의 목걸이에 적힌 주소를 보고 주인을 찾아나섰습니다.

주인은 매우 고마워하며 10달러를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같이 양심적인 사람을 내 사무실에 고용하고 싶소, 내일 나를 찾아오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드디어 돈리도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가는 한 여인의 1달러가 나누어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흔히 가진 것이 없어서 나눌 것이 없다고 합니다

 

"많이 가진 사람이 모두 부자는 아니다.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 부자다."라고 "사랑의 기술" 저자 "에릭 프롬"( Erich Fromm)은 말했습니다.

재미있다고 행복하진 않는데....  나눔과 봉사로 행복을 느끼기도 합니다.

'베풂이 없는 인생은 참담하고, 나눔이 없는 마음은 메마르며, 친구가 없는 세계는 처량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먼저 사랑과 도움을 베풀면 더 큰 사랑과 도움이 보답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주길 바란다면, 자신이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섬은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장수촌입니다.

100세 이상의 노인 숫자는 세계 장수로 비교했을 때 무려 6배 이상이나 된다고 합니다.

비결은 바로 이웃과 얼굴을 마주 보며 친밀한 접촉을 갖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면에는 끈끈한 가족과 이웃의 나눔의 정신이 있었습니다.

사회적인 나눔의 공동체는 치매 확률을 낮추고 평균수명을 외톨이보다 15년 이상 연장시킨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과 나눔으로 접촉하게 되면 인체가 만들어내는 마약성분인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 코스테로이드 같은 호르몬으로 바뀌어 스트레스 요인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생이란 시간속에는 채움과 비움 그리고 나눔이란 시간으로 만들어야 인생이 아름다워지는 것이고 행복한 인생이 되는 것이 아닐런지요.

 

[출처] 아침 단상|작성자 치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