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낙은재(樂隱齋) 보리자나무와 인도보리수 ☞ http://blog.daum.net/tnknam/529
인도보리수(菩提樹)
불교에서 부처는 무우수(無憂樹) 아래서 태어나고 보리수(菩提樹) 아래서 득도하고 사라수(沙羅樹) 아래서 열반에 들었다 한다. 그래서 이들을 불교에서는 3대 성수로 꼽는데 그 중 보리수를 가정 귀하게 여긴다. 뭐니 뭐니 해도 불교의 상징 꽃은 연꽃이요 상징 나무는 보리수이다. 그 보리수는 우리나라에서 인도보리수(印度菩提樹)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나무로서 학명은 Ficus religiosa L.이다. 무화과나무속 반상록 대교목으로서 30m까지 자라는 매우 큰 나무이다. 영어명으로 Bodhi tree 또는 Pippala tree, Peepal tree라 한다.
무우수(無憂樹) 사라수(沙羅樹)
이 보우디(bodhi) 나무는 인도와 남서 중국, 인도차이나 등이 원산지인데 중국에서는 이 나무를 보리수(菩提树)라고 쓰기에 우리도 보리수라고 하는 것이다.
(... 중략)
인도의 보리수는 아열대 기후인 광동이나 운남 등 중국 남부에서도 자생하는 나무이다. 그러나 (중국) 중북부지방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함으로 중국에서 비슷한 나무를 찾은 것이 바로 아욱과 피나무속 남경단(南京椴)이라는 것이었다. 남경지방 즉 강소성, 안휘성, 절강성 등에서 자생하던 피나무(椴树) 일종을 중국 사찰에서 인도 보리수 대용으로 심으면서 보리수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중국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도 남경단이 들어오게 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기존에 (우리나라 토종인) 보리수라는 다른 나무가 있었음으로 보리자나무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었다.
(... 중략)
그렇게 하여 중국에서 성수(보리수)라고 어렵게 되입된 (남경단인) 보리자나무가 기존에 우리나라에 자생하던 찰피나무와 별 차이는 없고 다만 털이 좀 더 많고 열매의 기부쪽에 5개의 능선이 있어서 염주로 사용할 경우 촉감이 좋은 점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였으나, 그 당시는 진짜 신성한 나무라고 인식했을 것임으로 우리 자생종(인) 찰피나무를 제쳐두고 앞다퉈 보리자나무를 사찰에 심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나중에 금강산과 묘향산에서 일본 학자 나카이가 보리자나무 보다 열매의 능선이 더 뚜렷하고 약간 길쭉한 찰피나무의 변종인 염주나무를 발견하게 된다. 보리자나무가 성수가 아니고 대용임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이 염주나무를 심는 사찰도 많은 것 같은데, 사찰에서는 염주나무나 보리자나무 또는 찰피나무를 모두 종교적 의미로는 보리수로, 실용적 의미로는 염주를 만든다고 염주나무로 수종간 구분없이 부르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찰에 있는 보리수가 정확하게 보리자나무인지 염주나무 또는 찰피나무인지 연구 조사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중략...) 따라서 해당 사찰에서 보리수라고 한다고 모두 보리자나무인 것은 아니고, 염주나무라고 한다고 반드시 염주나무인 것은 아니다. 스님들에게는 보리자나무니 염주나무니 하면서 애써 구분하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을 것인 데다가 실제로 이들 나무 서로가 너무나도 비슷하여 구분하기가 정말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피나무속 수종이 30여 종이라는 설과 60여 종이라는 설이 분분하며 국제학계 일각에서는 종간 차이점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는 인정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자생종 11종 중 상당수는 비합법명이다. 따라서 정확하게 동정하고 싶다면 해당 특정 나무를 꾸준하게 사계절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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