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어거스트 그리고 톰 후퍼 감독>
이 두명 감독의 레미제라블은 비슷하면서도 매우 다른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장르부터가 드라마와 뮤지컬이니 연출이나 모든면에서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죠. 그렇기에 두 작품은 비교 불가능 이라는 말도 있죠. 그런데 제가 이걸 비교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 하네요. ㅋㅋㅋ
빌 어거스트의 레미제라블(1998)
빌 어거스트는 장발장을 중심으로 그 주변인물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식이였으며 한편의 이야기를 귓속에 속삭이듯 한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어서도 언급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레미제라블이라기 보다는 장발장 스토리라 불러도 될만큼 오로지 장발장이야기만 들려주는데 초점을 맞춰놨습니다. 그러니 결말도 장발장의 자유와 함께 끝을 내버린 것이죠.
그렇기에 이런 부분이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길고 긴 장발장 이야기는 자칫 병장의 길고 긴 훈계처럼 다가올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개봉 당시 미국내에서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죠. 그러나 고전미를 품고 있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덕분에 오히려 영화 내용 자체에 더 몰입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일반 영화적 형식이기에 지루하거나 크게 거부감을 가질 이유도 저는 못 느꼈어요.
톰 후퍼의 레미제라블(2012)
톰후퍼는 '보여주고 자 하는 것은 그 부분의 모든 매력을 다 보여주자' 라는 마인드로 영화를 만든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강렬하게 만들었고 모든 이들에 기억에 남게 만들었습니다. 장발장이 변화하게 된 계기, 즉 신부의 도움으로 잡혀가지 않았던 순간 그 내면의 심리적 변화부터 필요한 장면은 과장해서라도 꼭 표현해내고 보여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뮤지컬 형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커버가 불가능하다 싶을정도의 부분도 노래와 음악으로 대신 채울만큼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보는내내 웅장하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고, 스케일도
대.단.하.다 라는 기분이 들도록 했죠. 하지만 뮤지컬의 가장 큰 단점인 지.루.함 을 문제로 들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뮤지컬을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은 뮤지컬 형식을 지루하게 느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영화관에서 그 볼거리 많고 웅장함을 잊을 수가 없어서 지루함을 덮어버렸지만, 주변 반응중에는 지루하다는 평이 너무나도 많았고, 실제로 제가 보던 영화관내에서 코를 곯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잔잔하고 웅장하게 만들지만 지루함도 동시에 느끼는 한 마디로 손잡이에 독이 발린 무기였던 샘이죠.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톰 후퍼의 2012레미제라블이 더 임펙트있고 재밌게 느껴졌었습니다...>

<엄청난 스케일의 2012레미제라블>
여기까지 제 1편 레미제라블 비교 편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여담 및 사진 몇장 구경하면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휴 잭맨이 인터뷰에서 장발장 역할을 맡게된 일화를 공개했다.
원래 러샐크로우가 장발장이고 휴 잭맨이 자베르 역할이였다. 장발장의 성량을 휴 잭맨이 감당하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 잭맨이 몇년간 노력한 끝에 장발장을 소화할 수 있게 되었고 러샐 크로우와 상의후 장발장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앤 헤서웨이&휴 잭맨>

<2012 레미제라블 배우들및 영화 관계자들>
다음 편은 독일 영화 '타인의 삶' 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