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水間我亦절로

ⓞ 草木香.水風響따라 千年佛心길 걷다<160414- ⑧> : 松廣寺 <ⅱ>

십년지기 2016. 5. 9. 01:32

    ★ 나는  살고자 하는 생명들에 둘려싸인  살고자 하는 생명이다.
       자기 生命에의 畏敬처럼   모든 생명의지들에게   동등한 생명에의 외경을  인정해야 할 필요성을 체험하는데  倫理가 있는 것이다.
       윤리란  모든 생명에 대한  무한히 확대된  책임이다 ~
    - 슈바이처

    ★ 우주 온 세상의 모든 물질의 총량은 한정되어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함에  이제부터라도  내 삶에 필요한 만큼만을  소유하거나 사용하련다.  그 이상을
    사용하거나 소유한다는 것은 貪慾이리라 ~
       탐욕이란 곧 다른 生命體생명체의 필요량을 착취한다는 것임을 비로서 깨닫는다...
    이제부터라도 바로 少慾知足하는 삶이리라 ~   소욕지족.. 소욕지족하리라 ~ 
    - 이름없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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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광사 가람 배치도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조계산(884m)의 서쪽에는, 한국불교 조계종의 근본 도량이자 불(佛)?법(法)?승(僧)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인 송광사가 있다, 승(僧) 그 들은 부처님을 따르고 그 가르침대로 살기를 서원 한 살아 숨쉬는 보배로 부처님과 함께 무(無)로서 세상을 살아간다.
파르라니 깍은 머리와 승복은 속세를 버리고 부처님의 세상으로 들어선 것이다, 우뚝한 생각이 원칙을 벗어나지 않음으로 정신은 항상 맑기만 하다 악을 버리고 마음은 지극히 고요하여 인간자신의 본성에 충실해감으로 무명의 올 실을 풀어가고 있다.

   마음에 평화를 이루는 1천6백50 정보의 방대한 사찰면적에는 50여 동에 이르는 대가람이 계곡을 가득 메우고 있다.수려한 산야와 대가람이 어우러진 조계산 송광사와 선암사 일대는 우리나라 명승5호로 지정되고 1979년 12월 26일 전라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송광사는 신라 말엽 혜린 선사가 송광산 길선사(吉禪寺)로 창건하고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정혜결사 운동을 펴기 위해 자리잡고 조계산 수선사(修禪寺)로 부르다 조선 초엽에 송광사로 개칭되었다.

   산과 절이 이름을 바꿔 달은 이 절은 이미 고려 명종 때 80여 동의 건물을 지닌 대가람으로 유지되다가 조선 현종8년(1842) 큰불로 전소되고 1948년 여순 반란사건과 한국전쟁으로 건물이 불타 수난을 겪게 되었다. 그 후 1969년부터 시작된 제 8차 중창사업으로 지금은 50여 동의 건물이 들어서 아무리 넓은 경내를 돌아다녀도 비를 맞을 수 없다는 한국최대의 가람으로 있다.

   고승열전의 승보사찰 송광사는 중창 후 8백년에 이르는 세월 속에 보조국사(普照國師)지눌(1158-1210) 이래로 진각(眞覺), 청진(淸眞), 명진(明眞), 회당(晦堂), 자정(慈精), 원감(圓鑑), 잠당, 묘명(妙明) 자원(慈圓), 자각(慈覺), 각엄(覺嚴), 정혜(淨慧), 홍진(弘眞), 고봉(高峰)의 16국사가 배출되었으며 근세에도 효봉대선사 ,구산스님, 지환, 일초, 법정, 일관, 활연, 등의 스님들이 법통을 이어가는 중세 이후 불교를 꽃피웠던 사찰로 지금도 승가대학과 국제선원이 있어 승보사찰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승려들의 수도도량으로 선종(禪宗)의 종찰로 남아있다.

   선(禪)은 인간이 가지고 생각하는 일체의 모든 것을 내버리고 최후에 존재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불교는 신라이후 고려에 이르러 선교양종(禪敎兩宗)으로 구분되었다가 다시 조계종으로 합쳐져 지금에 이른다, 고려 말 재물과 권세에 연연하며 깨달음과 중생구제라는 불교본래의 목표를잃고 타락과 기복불교가 성행하였다, 보조스님은 새로운 원(願)을 세워 기복불교를 버리고 선과 교를 함께 수행하는 새로운 수행공동체 건설에 참여하기를 권하는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을 지어 전국방방곡곡에 돌리고 조계종을 중흥하는 본거지로 송광사를 삼았다, 그리하여 지공(指空), 나옹, 태고(太古) 등 고려 말 3대 선사에 의하여 선풍(禪風)을 지속시킨다.

   송광사의 가람은 청량 각으로부터 시작된다. 조계산의 계곡 물이 굽이치는 곳에 홍교를 쌓고 그 위에 조성된 건물이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5백m쯤 가면 역대 고승과 공덕주의 부도군이 있고 일주문을 들어서게 된다. 일주문 뒤쪽 작은 건물이 척추각과 세월각으로 죽은 자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척주각(滌珠閣구슬을씻는곳)은 남자 영가 관욕 소이고 세월각(洗月閣달을씻는곳)은 여자 영가 관욕소로 절에 들어오기 전 목욕을 하는 곳으로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재를 지내러 오는 혼백도 목욕 후 들어오게 함이다.

   절 입구 계곡물 위로 능허교와 문루인 우화각이 있다 우화각(羽化閣)은 청량각과 같은 다리 위에 지어진 누각으로 양쪽으로 건물들이 있어 앞으로 삐죽 나온 우화각은 더욱 운치가 있어 보인다.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변 하다는 의미인 '우화'라는 이름은 이 누각을 지나면 세속의 때를 벗고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가 있다. 우화루 상류 쪽에는 웅장한 2층 누각인 침계루(枕溪樓:시내를 베고있는 누각)가 있고 우화루 하류 쪽에는 육감정(六鑑亭:눈(眼)귀(耳)코(鼻)혀, 몸(身)생각(意)을 고요히 하여 지혜롭게 마음을 비춰 보는 정자)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임경당(臨鏡堂:거울 같은 물가에 있는 집)이 있다 이 두 채의 건물은 송광사에서 가장 운치 있는 건물이다 우화각을 지나면 여유공간이 없이 곧 바로 천왕문을 지나게 된다.

   천왕문 해탈문 대장전 종고루(鐘鼓樓) 법왕문이 대웅전을 향해 일직선상에 있다 특히 대웅보전은 겹처마지붕으로 된 십자형 건물로 108평의 넓이로 국내 최대규모의 유일한 양식 법당으로 삼세여래(과거 연등불, 현재 석가모니불, 미래 미륵불)와 사대보살(문수, 보현, 관음,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다. 대웅보전 전면 양쪽에는 지장전과 승보전이 있다. 승보전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영산회상을 재현 하여 석가세존과 10대 제자, 16나한 그리고 1250명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법당인데, 송광사가 승보사찰임을 나타내는 건물이다.

   대웅전 뒤에는 축대를 기준으로 대상과 대하로 대별하고 있다, 대상은 수선(修禪)구역으로 대웅전 바로 뒤에 대웅전과 함께 가람에 중심 건물인 설법전과 수선사가 있다, 선정(禪定)과 교학(敎學)을 아우른다는 정혜문을 들어서면 선방인 수선사 다, 스님들의 신청에 의해 심사 후 들어 갈 수 잇는 이곳은 한번 들어가면 적어도 석 달은 있어야 나 올 수 있다. 이와 같은 가람배치는 보통 산지사찰에서는 기피하는 것으로 송광사만은 승보위주라 특이한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선방인 상사당(미소실이 있는 방장의 처소), 하사당(보물 제 263호), 응진전, 국사전(국보 제 56호) 조사전 등이 있고 승보전 뒤로는 관음전, 응향각, 문수전, 효봉영각과 도성당 그리고 성보박물관이 왼쪽의 가람들이다 성보박물관에는 목조삼존불감((木造三尊佛龕, 국보 제42호), 고려고종어제서((高麗高宗制書, 국보 제43호), 노비첩(奴婢帖과 수선사형지기(, 보물 제572호), 경질(經帙, 보물 제134호), 경패(經牌, 보물 제175호), 금동요령(金銅搖鈴, 보물 제176호) , 대반열반경(보물제90호), 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 보문품 삼현원찬(보물제204호), 대승아비달마잡집론소(보물제205호), 묘법연화경찬술(보물제206호), 금강반야경소개현초(보물제207호) 등의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종각인 종고루를 건너서면 법성료와 가장 작은 1칸 규모의 약사전(보물 제 302호) 영산전 (보물 제 303호), 혜청당(공양소), 주지실인 길상헌, 객사와 요새채 등이 있고 지장전 뒤로 목우헌, 행해당, 차안당, 목욕소 등이 가람의 우측에 밀집되어 있다 한편 선열당에서 개울을 건너면 화엄전 구역이 별도로 있는데 화엄전(비로자나불좌상,관음, 세지입상)과. 불조전(법보화삼신불法報化三身佛)과 불조(佛祖53불)이 나란이 있다, 승보사찰이자 조계총림인 송광사는 선수행(禪修行) 도량으로 수행하는 스님들이 많아 많은 건물들이 요사로 쓰이고 있고 이 요사와 선방에는 일반인의 접근을 금하고 있다.

   또 송광사에는 삼대 명물이라 불리는 '비사리 구시'와 '쌍향수' 그리고 '능견난사'가 있다. 비사리 구시는 큰 고목을 길게 둘로 잘라 속을 파낸 것으로 여물통과 비슷하나 스님들의 밥을 담아 두던 것이라 한다. 한 번에 4000명분의 밥을 담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약간 과장된 듯 하다. 쌍향수는 곱향나무라 불리기도 하는 거대한 두 개의 향나무로 송광사의 부속 암자인 천자암에 있는데, 나무 전체가 엿가락처럼 비비 꼬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자암은 . 송광사 입구에서 27번 국도를 타고 벌교 방향인 남쪽으로 더 내려가다 보면 길 왼쪽으로 천자암 이정표가 있다. 이 길을 따라 경사길 4km 정도를 더 올라가야 천자암이다. 마지막으로 능견난사는 송광사에 있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수공예 그릇으로 현재30여 점이 성보박물관에 있다.

   조계산 산내 암자로는 광원암(廣遠庵) · 천자암(天子庵) · 감로암(甘露庵) · 부도암(浮屠庵) · 불일암(佛日庵) · 판와암(板瓦庵)과 근래에 건립한 오도암(悟道庵) 및 탑전(塔殿:寂光殿) 등이 있고, 조계종21교구본사로 56개의 말 사 와 수련원 성보보수교습원 등의 부설교육기관이 있다.

   적막한 산사에 고요한 달빛만이 차디찬 눈 속에 잠겨든다, 새벽예불을 알리는 법고와 범종 소리에 이어 동음의 염불 소리가 산사에 울려 퍼진다. - 여행정보 僧寶宗刹승보종찰 松廣寺송광사


















松廣山



조선왕조 선교양종으로의 불교 통폐합 – 구산선문이 조계선종 표방
임진 정유의 왜란 – 선교 분별 버리고 서산대사 중심 조계일종 재통합
부휴선사 법손 계속 배출

일주문 <대승선종조계산송광사>
고향수(枯香樹) 보조국사가 꽂은 향나무 지팡이
척주각과 세월각 – 재를 지내러 오는 죽은 이의 영가를 목욕시키는 곳
羽化閣 - 소동파 적벽부의 羽化而登仙 - 중종38년(1543), 정조21년(1797)
枕溪樓 - 시내를 베고 있는 누각
臨鏡堂 - 六鑑亭이란 현판 - 六根을 고요히 하여 지혜롭게 마음을 비춰보는 정자
천왕문-성보각-종고루-대웅전-승보전-지장전


* 3대 명물

1.비사리구시
2.능견난사 (能見難思) - 청동접시, 숙종(1674-1720)이 붙인 이름, 전남유형문화재 19호,

       金나라 황제 章宗 (1188-1208), 처음 500점, 1828 50점, 현재 30점, 재질 동철, 지름 16.7cm
3.천자암의 쌍향수 - 천연기념물 88호 곱향나무, 높이 12.5m, 수령 약 800년


* 큰스님

1. 보조 지눌 (1158-1210) - 부도; 송광사 삼일암 왼쪽 높은 언덕 위, 여수 흥국사, 화순 만연사
2. 구산 수련 (1909-1983) 제8차중창불사 - 현호 주지, 건축-신영훈 불보살상 비롯 제 조각상 - 최완수
3. 풍암 세찰 (1688-1767) - 풍암 영각


* 법당

1. 대웅보전 - 삼세여래 (연등불, 석가모니불, 미륵불), 사대보살 (문수, 보현, 관음, 지장)
2. 지장전 (지장보살, 도명존자, 무독귀왕)
3. 승보전 (석가모니불, 10대 제자, 16나한, 1250비구)
4. 국사전 (국보 56호, 16국사 影幀, 정조4년 1780)
5. 적광전 – 구산 수련스님의 탑전
6. 수선공간 – 상사당, 하사당, 응진전, 설법전, 수선사, 국사전, 진영당


* 암자

1. 천자암
2. 불일암
3. 인월암
4. 광원암
5. 감로암 – 국제선원
6. 부도암


* 문화재

<목조삼존불감> 국보 제42호 높이 13.9cm, 폭 7cm 도토리 모양
<국사전> 국보 제56호
<고려고종어제서> 국보 제43호 33x361cm
<노비첩> 보물 제572호 66x57cm
<경패> 보물 제175호
<경질> 보물 제134호
<금동요령> 보물 제176호
<대열반경> 보물 제90호
<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 보문품 삼현원찬> 보물 제204호
<대승아비달마잡집론소> 보물 제205호
<묘법연화경찬술> 보물 제206호
<금강반야경소개현초> 보물 제207호
<약사전> 보물 제302호
<영산전> 보물 제303호

















       大雄寶殿대웅보전.. 대웅전 ~


   송광사는 6.25사변으로 많은 건물이 화재를 입었고 그 후 급조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많은 건물이 중건되었다. 그러나 1969년부터 구산 큰스님의 발원으로 전면적인 중창계획이 수립되어 많은 변화를 하게 되었다.

   1983년 구산선사의 열반으로 현호, 현고 두 스님의 열과 정성으로 송광사 일곽이 큰 변혁을 갖게 되었다. 특히 대웅보전은 108평의 규모로 십자형(十字形)의 평면형식을 갖춘 최초의 사찰 본전으로 이룩되었다.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5칸의 '亞아'자형이고 다포양식의 팔작지붕형으로 이와 같은 건축양식은 우리나라 사찰 본전으로는 처음 세워진 것이다.

    설계는 은하 건축(손정호)이 하고 도편수는 고 이광규 씨가 맡았으며 단청은 한석성 씨가 담당하였다. 특히 이 공사에는 설계로부터 준공에 이르기까지 관련 학자들이 참여하여 지도를 맡았고 현호 주지 스님의 철저한 배려로 학술적인 면과 공사가 한데 어우러져 이룩되었다. -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불교미술대전






























       三世尊佛삼존불 & 四脇侍佛협시불.. 이들 7기의 佛불 · 菩薩보살상은 조각장 朴用心박용심에 의해 조각된 것으로, 大雄寶殿대웅보전과 함께 현대조각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불상은 송광사의 宗旨종지에 따라 송광사의 三世如來삼세여래 중 彌勒佛미륵불이 앞으로 56억 7천만년 후에 僧寶宗刹승보종찰인 송광사에 출현할 때까지 師資相承사자상승으로 釋迦牟尼佛석가모니불의 法燈법등을 지켜 그 공백을 메워줄 책임을 부여하기 위해 대웅보전에 과거 燃燈佛연등불과 현재 釋迦牟尼佛의 三世尊佛삼세존불을 봉안하게 된 것이라 한다 ~


    ※ 三世尊佛 : 중앙 現在佛현재불 釋迦牟尼佛석가모니불, 왼쪽 過去佛과거불 燃燈佛연등불, 오른쪽 未來佛미래불 彌勒佛미륵불
    ※ 四脇侍佛 : 觀世音菩薩관세음보살, 文殊菩薩문수보살, 普賢菩薩보현보살, 地藏菩薩지장보살





























       ㅁㅁ나무? ~
















       금목서 ~
















       地藏殿지장전 ~
















       僧寶殿승보전 ~
















       說法殿설법전 ~
 
















       웅진당? ~
















       修禪社수선사 ~
















       地藏殿지장전.. 地藏菩薩지장보살을 主尊주존으로 左右脇侍좌우협시 道明尊者도명존자, 無毒鬼王무독귀왕와 十王像시왕상 - 秦廣王진광왕·初江王초강왕·宋帝王송제왕·五官王오관왕·閻羅大王염라대왕·變成王변성왕·泰山王태산왕·平等王평등왕·都市王도시왕·五道轉輪大王오도전륜대왕 등 10명의 대왕 - 을 모신 곳이라 한다 ~
















       僧寶殿승보전.. 僧寶宗刹승보종찰로서의 松廣寺를 상징하는 건물로서, 내부에는 靈山會上영산회상을 재현하여 釋迦牟尼석가모니 부처를 중심으로 迦葉가섭·阿難尊者아난존자 등 十大弟子10대제자와 16羅漢나한, 그리고 1,250大比丘대비구를 모시고 있다.
    또 건물 좌우 벽에 尋牛圖심우도를 표현하고 있는데, 작품의 섬세한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혼을 빼어놓을 만큼 아름다우며, 특히 5번째 그림인 牧牛목우는 '마음을 닦는다'는 뜻으로 송광사의 牧牛家風목우가풍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한다. ~
















       비사구리.. 能見難思능견난사, 雙香樹쌍향수와 함께 松廣寺 3대 명물 중 하나로, 절의 큰 행사 때 밥을 담아두던 용기로 쌀 7가마의 밥(약 4천명 분)이 들어간다 한다. 1724년 남원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싸리나무로 만들었다고 알려졌으나 사실은 보성군 문덕면 봉갑사 인근의 느티나무(귀목)로 만든 것이라 한다. 경북 김천 직지사 성보박물관인 청풍료 옆에도 비슷하게 생긴 목조 용기가 있다 ~
























       能見難思능견난사.. 鉢盂발우 세트로 송광사 제 6세 圓鑑國師원감국사가 원나라를 다녀오면서 500여 개를 가져왔으나 현재는 29 개만이 남아 송광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조선조 숙종이 工匠공장들에게 명하여 그와 똑같이 만들어 보도록 하였으나 송광사 발우처럼 포개지지 않아 '보고도 만들지 못한다'라는 의미에서 왕이 친히 '能見難思'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전한다고 한다 ~

       圓鑑國師원감국사 眞影진영 ~

       天子庵천자암 雙香樹(곱향나무).. 옛 이름은 ‘송광사의 곱향나무 쌍향수’였는데, 2008년 4월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 문화재청고시30호(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명승지정명칭변경)]로 변경되었다.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는 나이가 약 8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2.0m, 가슴높이 둘레 4.10m, 3.30m이다. 두 그루가 쌍으로 나란히 서 있고 줄기가 몹시 꼬인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시대에 보조국사(普照國師)와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서 자랐다고 한다. 담당국사는 왕자의 신분으로 보조국사의 제자가 되었는데, 나무의 모습이 한 나무가 다른 나무에 절을 하고 있는 듯하여 예의바른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나타내는 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한손으로 밀거나 여러 사람이 밀거나 한결같이 움직이며,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極樂)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송광사의 곱향나무 쌍향수는 앞에서 설명한 전설과 기이한 모습을 가진 오래된 나무로서 문화적·생물학적 가치가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88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左 大智殿대지전, 中 용현당 & 觀音殿관음전.. 觀音菩薩座像관음보살좌상 봉안 ~
















       左 道成堂도성당(승방건물), 中 重玄堂중현당(佛日國際禪院불일국제선원), 右 大智殿대지전 ~
















       惺寂門성적문.. 대지전 출입문 ~
















       道成堂도성당 앞 마당 구조물은? ~
















































       解憂所해우소(中中) ~
















       鐘鼓樓종고루.. 법고는 땅위에 사는 네발 짐승, 범종은 땅속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 목어는 물속에 사는 모든 생명체, 운판은 창공을 나는 날개달린 짐승들을 위해 각각 울린다고 한다 ~

































       三葉松삼엽송? ~
















































       금목서 ~
































       佛日門불일문 & 靈月樓영월루 ~
















       장독대 ~
































       正受院.. 客舍객사? ~
















       신평천.. 송광사 오른편에서 부터 빙~ 돌아 일주문을 지나 매표소까지 이어 흐른다  ~
































































       신평천과 吉祥軒길상헌 사이 흙담 ~
















       吉祥軒길상헌.. 주지실? ~
































       애기일엽초 ~
































































       신평천 ~
















       신평천에 반영된 연등 ~
















































       매화말발도리.. 송광사에서 신평천을 건너 千年佛心길에서 갈라지는 天子庵 가는 길을 확인하는 길에 바위 위에 사는매화말발도리를 만나다  ~
















































































































































































       화엄전 ~















        ※ 송광사 화엄전 화엄탱, 국보 제 1366호

   順天 松廣寺 華嚴經變相圖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는 ‘華嚴經화엄경’ 역본중 實叉難陀실차난타가 번역한 80 화엄경에 따라 일곱 장소에서 아홉 번의 설법이 행해지는 七處九會칠처구회의 설법 장면을 하나의 화면에 그린 불화다.

   송광사 화엄경 변상도는 화기를 통해 1770년(영조 46) 무등산 안심사에서 조성, 송광사 대화엄전에 봉안했고 18세기 후반 조계산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蓮華연화를 비롯한 13명의 승려화가들이 참여하여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은 국내에 알려진 채색 화엄경변상도 중에서 연대가 가장 앞서며 ‘화엄경’의 칠처구회의 복잡한 설법장면을 한 화면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밀도 높게 묘사하면서도 정확한 표현력과 계획적이고 완벽한 구성력, 그리고 빼어난 필력과 조화로운 색채감을 극대화시켜 맑고 산뜻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낸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불화로 평가돼 오고있다 한다 ~
















































































       흰젖제비꽃 ~
















































































        ~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해            설      Ⅰ

[개관 정리]

▶ 성격 : 인식론적(철학적), 관념적, 상징적, 주지적

▶ 표현

  * 의미의 전개 과정이 논리적이면서도 점층적으로 심화 · 확대함.(그(너) → 나 → 우리)

* 소망을 나타내는 간절한 어조를 사용함.

* 사물(꽃)에 대한 인식론과 존재론을 배경으로 함.

 

▶ 중요 시어 및 시구 풀이

* 이름을 불러줌.( 명명(命名)행위 ) → 대상의 인식 및 의미 부여, 대상과의 관계 형성

* 이름 → 다른 것과 구별하고, 다른 것과 관계를 맺기 위해 붙이는 것.

* 하나의 몸짓

  → 단순히 움직이기만 할 뿐, 그 어떤 인격도 의미도 없는 존재

      사물이 본질적으로 존재하기 이전의, 즉 사물에 이름을 붙이기 전에 즉자적으로 놓여 있는 상태

* 꽃 → 의미있는 존재

* 빛깔과 향기 → 그에게 인식되기 전에 내가 지닌 나의 본질

*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 존재론적 소망 (무엇 = 상호 간에 의미 있는 존재 )

       사물은 홀로 존재하므로 고독하다. 이 고독함이 존재의 허무를 부르고 연대의식을 낳고 초월이나 초인적 상황을 갈망하게 되는데, 시인은 인간의 고독이 이 같은 연대의식을 낳는다고 말한다. '무엇이 되고 싶다'는 것은 이러한 연대의식의 확산이며, 존재의 보편적 삶의 질서에 대한 시적 자아의 의지다. 김춘수 시인은 이후 이 시를 개작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눈짓'으로 바꾸게 되는데, 시는 무의미의 순수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의미'라는 용어 자체도 배제한 셈이다.

 

주제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소망

▶ 김춘수 시인의 "꽃"에 대해서

     ㉠ 조남현 - '생명의 극치와 절정(존재론적 고뇌와 불안에 떨 게 만드는 지순지미한 세계)

     ㉡ 이형기 - '단순한 사물이 아닌 필경 관념적일 수밖에 없는 존재의 본질

     ㉢ 이승훈 - 시·공간적으로 한정되지 않는 개념  

⇒ 한국 시사에서 꽃을 제재로 한 시는 적지 않지만, 대부분이 이별의 한을 노래하거나 유미주의적인 관점에서 심미적인 대상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에 반해 김춘수의 꽃은 '구체적 사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시인의 관념을 대변하는 추상적 존재로서의 꽃'으로 처리되는 주지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시상의 흐름(짜임)]

▶ 1연 : 이름을 불러주기 전(무의미한 존재)

▶ 2연 : 이름을 불러준 후   (의미있는 존재)

▶ 3연 : 의미화(인식)되기를 갈망하는 화자

▶ 4연 :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우리의 소망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시인이 교사로 재직할 무렵, 밤늦게 교실에 남아 있다가 갑자기 화병에 꽃힌 꽃을 보고 시의 화두가 생각나서 쓴 것이라고 한다. 꽃의 색깔은 선명하지만, 그 색깔은 금세 지워질지 모른다는 사실이 그의 존재론적 위기를 충동질했는지 모른다. 이 시는 '꽃'을 소재로 '사물'과 '이름' 및 '의미' 사이의 관계를 노래한 작품으로, 다분히 철학적인 내용을 깔고 있어서 정서적 공감과 더불어 지적인 이해가 또한 필요한 작품이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사물들이 늘려 있다.  이것들이 이름으로 불리워지기 전에는 정체불명의 대상에 지나지 않다가, 이름이 불리워짐으로써 이름을 불러준 대상과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구체적인 대상으로 인식이 되어진다.  이름이라는 것은 그 대상을 구체적으로 인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이름이 불리워진다는 것은 최소한 그에게만큼은 내가 의미있는 대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기에, 시적 화자 역시 자신의 참모습에 어울리는 이름을 불러줄 그 누군가를 갈망하고 있다. 단순히 작위적이고 관습적인 이름이 아니라, 나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불러주기를 원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존재론적 소망이 되는 것이다.

이 시의 의미의 전개 과정은 아주 논리적이다.  이러한 의미 전개의 논리성은 우리 인식의 과정과 관련되는 것이라 하겠다. 1연에 제시된 그의 '몸짓'은 '명명'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2연에서 '꽃'으로 발전되고, 여기서 확인된 논리적 흐름을 근거로 하여 3연에서 '나'의 경우로 의미가 전이된다.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고 말한 후, 4연에서 우리 전부가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는 보편적 맥락으로 시를 종결짓고 있는 것이다.



◆ 작가의 말 - 연작시 '꽃'

내가 꽃을 소재로 하여 50년대 연작시를 한동안 쓴 데 대해서는 R. M 릴케 류의 존재론적 경향에 관심이 있었던 듯하다. 6 · 25 동란이 아직 그 결말을 짓지 못하고 있을 때이다. 나는 마산 중학(6년제)의 교사로 일을 보고 있었다. 교사(校舍)를 군(郡)에 내주고 판잣집인 임시 교사에서 수업을 하고 사무를 보고 할 때이다. 방과 후에 어둑어둑해질 무렵 나는 뭣 때문에 그랬는지 그 판잣집 교무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 저만치 무슨 꽃일까, 꽃이 두어 송이 유리컵에 담겨 책상머리에 놓여 있었다. 그걸 나는 한참 동안 인상 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어둠이 밀려오는 분위기 속에서 꽃들의 빛깔이 더욱 선명해지는 듯했다. 그 빛깔이 눈송이처럼 희다. 이런 일이 있은 지 하룬가 이틀 뒤에 나는 '꽃'이란 시를 쓰게 되었다. 힘들이지 않고 시가 써졌다.




해            설      Ⅱ



  요점 정리

지은이 : 김춘수(金春洙)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주지시, 상징시
갈래 : 내재율
어조 : 사물의 존재 의미를 파악하려는 관념적, 철학적, 명상적, 갈망적 어조
심상 : 비유적, 상징적 심상
성격 : 관념적, 주지적, 철학적, 인식론적
표현 : 그저 정체 불명의 대상에 지나지 않던 '그'는 호명에 의해 비로소 꽃으로 다가온다. 이것은 릴케 식의 시의 변용(變容) 곧 시적 변용이다. 시적 자아도 내가 이렇게 어느 대상을 인식해 간 것처럼 나도 누군가의 인식의 대상이 되고 싶음을 토로한다.
특징 : 명명(命名) 행위에 의한 인식을 바탕으로 함.
표현 : 의미의 점층적 확대(단계적인 의미의 심화 과정을 보임) , 시적 변용
       ┌ 나→너→우리
       └ 몸짓→꽃→눈짓
구성 :
① 대상을 인식하기 이전의 무의미한 존재(제1연) - 기
② 명명에 의해 의미 있는 존재로 다가옴(제2연) - 승 ( 나 - 주체 )
③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근원적 갈망(제3연) - 전 ( 나 - 객체, 대상 )
④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소망(제4연) - 결( 우리 - 객체, 주체 )
제재 : 꽃
주제 : 존재의 본질 구현에의 소망. 존재의 본질과 의미에 대한 탐구



  어휘와 구절

이름 : 허무로부터 존재를 이끌어 내 줄 수 있는, 본질을 규정하는 것
: 이름의 명명을 통해 존재성을 갖게 된 본질
빛깔과 향기(香氣) : 본질적인 요소
무엇 : 본질에 맞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어떠한 존재를 지시
의미(意味) : '꽃', '사랑' 등 여러 번의 퇴고를 거친 시어로 존재의 본질을 뜻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에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을 때, 즉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그의 존재를 인식하기 전에는 그는 나에게 무의미한 사물에 불과했었다. 이름을 부르는 것은 존재에 대한 인식이자, 그 본질을 밝히는 행위가 된다.
하나의 몸짓 : 존재에 대한 인식이 이루어지기 이전의 무의미한 사물을 뜻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존재를 깨닫고 그에게 의미를 부여했을 때, 그는 비로소 '꽃'이라는 형상물이 되어 나와 의미 있는 관계를 이루게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 그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가치와 본질에 맞는 의미를 부여하였듯이
빛깔과 향기(香氣) : 사물의 본질을 의미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 누군가에게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
그에게로 가서 나도 /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그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 의미 없는 존재, 즉 아무런 가치가 없는 무(無)의 존재에서 본질에 따라 가치를 인정받는 존재가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 눈짓이 되고 싶다. :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의 의미가 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기를 소망한다. 이는 곧 사랑의 관계를 뜻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상당히 까다로운 철학적, 관념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문제란 세상의 수많은 사물과 그 이름 및 의미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제1, 2연이 특히 이 점에서 중요하다.

 세상에는 많은 사물들이 있다. 그러나 그 사물들이 원래부터 어떤 이름과 의미를 가졌던 것은 아니다. 이름이란 누군가가 사물과 관계를 맺으면서 그것을 다른 것들로부터 구별하고자 해서 `붙이는' 것이다. 이렇게 이름을 붙임으로 해서 사물과 거기에 이름을 붙인 사람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생기고, 그 관계가 곧 그들 사이의 `의미'가 된다. 따라서, 아직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사물은 이름이 없는 동시에 어떤 다른 존재(사람)에게 아직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단지 그 자체로 존재하는 사물에 지나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시인이 말하고 있는 것은 이런 생각이다. 그것을 말하기 위하여 꽃이라는 사물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이 경우 꼭 꽃을 선택해야 할 이유는 없다.)

 제1연이 말하듯이 꽃은 내가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다만 저 혼자 있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은 그저 수많은 이름 없는 사물의 하나였을 따름이다. 그런 사물에 대해 내가 `꽃'이니 `장미'니 `코스모스'니 하는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그것은 `나에게로 와서' 즉, 나와의 관계 속에서 꽃이 되었다. 그러므로 이름을 붙이는 일은 사물이 의미를 가지도록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이해하면 제3, 4연도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다. 그 내용은 내가 어떤 사물에게 꽃이라는 이름과 의미를 주었듯이 나에게도 누가 알맞는 이름과 의미를 달라는 것이다.

 제4연에서 그것은 우리 모두가 서로에 대해서 무엇인가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확대된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이름'이란 김 아무개, 이 아무개 하는 관습적인 이름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의 참된 모습과 가치를 이해하면서 서로에게 부여해 주는 `진정한 이름'이다.

 다시 말하여, 시인은 틀에 박힌 관습적 관계를 넘어서 사물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어져야 할 진정한 관계, 진정한 사랑, 진정한 이름, 진정한 의미 등에 대한 소망을 노래한 것이다. 그 간절한 소망은 제3, 4연의 호소하는 듯한 어조에도 나타난다. [해설: 김흥규]



 참고 자료

김춘수의 '무의미의 시'에 대한 시론

 사생(寫生)이라고 하지만, 있는 실재(實在) 풍경을 그대로 그리지는 않는다. 대상과 배경과의 위치를 실재와는 전혀 다르게 배치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실지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게 된다. 풍경의, 또는 대상의 재구성이다. 이 과정에서 논리가 끼어들게 되고, 자유 연상이 개입 된다.

 논리와 자유 연상이 더욱 날카롭게 간여하게 되면 대상의 형태는 부숴지고, 마침내 대상마저 소멸한다. 무의미의 詩가 이리하여 탄생한다.

 그에 의하면 의미는 산문에 보다 어울리지만 무의미는 시의 형식에만 알맞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기에 무의미는 산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되는 시 고유의 영역임을 주장한다. 이것은 의미의 시에 익숙했던 우리의 전통적인 시관에 도전한 것이었다.

 또한 사물에 대한 일체의 판단이나 선입관을 중지하는 방식을 통하여 의미 해체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의 60년대 시 '처용', '처용 단장', '샤걀의 마을에 내리는 눈'은 이런 대표적인 작품의 예이다.

 '꽃'에 나타난 작가의 존재론

  이 시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애송되는 시이다. 너와 나를 연인 관계에 놓인 사람으로 대치하여, 서로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이 시는 이런 평범한 연애시의 범주에 안주하고 있는 작품이 아니다. 이보다는 더 넓은 의미를 가진 인간 존재의 본질을 시적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던 의미 없는 것에서, 상호 인식을 통하여 의미 있는 것, 또는 존재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진리를 형상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시이다.

 일찍이 하이데거는 인간의 이런 존재 인식의 수단을 언어라고 말한 바 있다. 즉, 언어를 '존재의 집'으로 파악한 것이다. 여기서 언어라는 것은 단순한 일상어가 아니다. 그것은 일상어의 가장 정제된 형태로서의 시적 언어를 가리킴은 물론이다. 아울러 이 말은 인간이 시 또는 시적 언어를 통하여 자기 존재를 표현한다는 말이다.



  작자 소개

김춘수 金春洙 1922.11.25 -  . 경남 충무시 동호동 출생. 경지중학을 졸업하고 니온대한 예술과 3학년 중퇴. 통영중학교.마산고등학교 교사.마산대학 교수.부산대학 연세대학(부산분교) 강사를 거쳐 경북대학 문리대 교수.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장.

 1946년 해방 1주년기념 사화집 <날개>에 시'애가'를 발효하면서 시작을 시작했으며,대구지방에 발행된 동인지 <죽순>에 시 '온실'외 1편을 발표.

 첫 시집 <구름과 장미>가 발행됨으로써 문단에 등단, 이어 시 <산악>,<사>,<기(旗)>,<모나리자에게>를 발표,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주로 <문학예술>,<현대문학>,<사상계>,<현대시학> 등에서 창작활동과 평론활동을 전개했다.

 시집으로는 첫 시집 외에 <늪>,<기>,<인연(隣人),<제일시집>,<꽃의 소묘>,<부타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타령조 기타>,<처용>,<김춘수시선>,<남천(南天)>,<근역서제>,<비에 젖은 달>,<김춘수전집>,<처용이후>,<김춘수>등과 시론집으로는 <세계현대시감상>,<한국현대시형태론>,<시론> 등을 간행.

 그의 초기의 경향은 릴케의 영향을 받았으며,시가 아니고서는 표현할수 없는 사물의 정확성과 치밀설 , 진실성을 추구하였으나, 50년대에 들어서면서 릴케의 형행에서 벗어나,이른바 무의미의 시를 쓰게 되었으며 사실을 분명히 지시하는 산문적인 성격의 문장을 시의 형식으로 도입하였는데 <현대시학>연재 장시 '처용단장'에서 부터는 설명적 요소를 거세해버린 이미지 작품으로 변모하였다.

 경력 상의 특이점으로는 광주 항쟁이후 태동한 5공화국 독재 정권 하에서 자신의 지론인 순수시, 무의미 시의 철학과는 정반대로 당시 민정당의 전국구 국회의원이 되어 그 '순수시의 순수성'이 지닌 불순한 의도를 의심받게 되었다. 이는 미당 서정주의 전두환 찬양 연설과 함께 당시 젊은 문학 지망생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희대의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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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타니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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