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草木香따라.. 水風響따라.. <07-160219- ②> : 변산바람꽃 <Ⅱ> ~ ♪.. ♬~
★ 나는 살고자 하는 생명들에 둘려싸인 살고자 하는 생명이다.
자기 生命에의 畏敬처럼 모든 생명의지들에게 동등한 생명에의 외경을 인정해야 할 필요성을 체험하는데 倫理가 있는 것이다.
윤리란 모든 생명에 대한 무한히 확대된 책임이다 ~ - 슈바이처
★ 우주 온 세상의 모든 물질의 총량은 한정되어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함에 이제부터라도 내 삶에 필요한 만큼만을 소유하거나 사용하련다. 그 이상을 사용하거나 소유한다는 것은 貪慾이리라 ~
탐욕이란 곧 다른 生命體생명체의 필요량을 착취한다는 것임을 비로서 깨닫는다...
이제부터라도 바로 少慾知足하는 삶이리라 ~ 소욕지족.. 소욕지족하리라 ~ - 이름없는이
※ 본 <山水間我亦절로>방은 일반적 "사진방"이 아니라.. "사진으로 쓰는 山行記(& 散策記)방"입니다.. - 저절로
변산바람꽃.. 약 1시간이 지나니 제법 꽃잎이 열렸다 ~
꽃 안쪽이 보이도록 위치를 바꿔 촬영한다 ~
변산바람꽃(학명 : Eranthis byunsanensis B. Y. Sun)은 복수초 만큼이나 일찍 피어나는 야생화입니다. 이 식물은 (그 학명에서 알 수 있듯이) 1993년에 선병윤님에 의해 변산에서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되었습니다[1]. 처음에는 변산반도와 마이산,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에서 발견되었지만 최근에 경기도 서해안 인근과 경남의 동해안 인근 그리고 경북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도 그 서식지가 꾸준히 밝혀지고 있는데, 경남과 전남의 도서 지역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추가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사진가들의 관심을 받으며 부각되면서 알려지지 않았던 자생지가 속속 밝혀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자생지들 모두가 야생화 사진가들의 보호속에 오래도록 보전되어야할 것입니다.
변산바람꽃이 빨리 꽃을 피우는 이유
변산바람꽃은 꽃이 없는 시기에 겨울철에 피어나 들꽃 애호가에게 아주 귀하게 대접받는 꽃인데,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이 그렇듯이 변산바람꽃 역시 그 전 해에 뿌리에 축적된 에너지로 종족번식을 위한 꽃을 먼저 피워냅니다. 개체의 생존보다는 종을 위한 번식을 우선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일찍 꽃을 피워내는 이유는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기 전에 먼저 꽃을 피워 꽃가루받이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변산바람꽃은 꽃을 피우고 난 뒤에는 숲이 우거지기 전에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여 뿌리를 충분히 살찌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변산바람꽃은 낙엽수림이 우거진 곳에서 주로 자라는데, 여름이면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변산바람꽃이 위치한 곳까지는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여름의 숲속에서는 한삼덩굴, 모시풀, 거북꼬리 같은 억센 여름 식물들이 크게 번성하게 되어 키가 작고 약한 변산바람꽃은 이 시기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변산바람꽃은 뿌리에 괴경이라 불리우는 덩이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광합성을 하여 생성한 영양분을 가득 저장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름이 되면, 뿌리만 남아 조용한 땅속에서 한 해를 넘기고는 다음해 다시 나무들이 낙엽을 모두 떨구고 햇볕이 잘 들어오는 시기에, 지난해 만들어둔 괴경의 영양분으로 남보다 일찍 꽃을 피워내는 것이지요. 참으로 대견하면서도 한발 앞서가는 부지런한 식물이 바로 변산바람꽃입니다.
변산바람꽃의 구조
변산바람꽃은 흰색의 꽃잎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은 꽃받침입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 중에 이런 경우가 많은데, 꽃잎은 작게 퇴화하고 꽃받침이 곤충을 유혹하는 역할을 하도록 발달하게되는 것이지요. 꽃잎은 노란색 혹은 연두색으로 보통 5개이나 끝이 두개로 갈라진 노란밀선이 있습니다. 잘게 갈라진 짙은 녹색의 포위에 하얀색 꽃받침이 연두색 꽃잎과 파란색 수술이 어우러진 변산바람꽃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 그 모습이 일품인 아주 멋진 꽃입니다..
너도바람꽃속의 변산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의 너도바람꽃속의 변산바람꽃은 이름에 바람꽃이 포함되어 있어 바람꽃속 식물로 오인될 수 있는데, 변산바람꽃은 바람꽃속 식물이 아닙니다. '바람꽃'속 식물의 학명에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 제피로스의 가련한 연인이었던 아네모네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는데, 변산바람꽃의 학명은 Eranthis Stella입니다. '너도바람꽃'이나 '변산바람꽃'도 이름에 바람꽃이 들어가 있으니 바람꽃의 한종이라고 쉽게 오인할 수 있지만, 사실은 관련이 없고 단지 처음 발견하고 이름을 붙인 사람이 바람꽃속의 식물과 모양이 비슷하여 그렇게 붙인 것입니다. 아름다운 변산바람꽃 비록 따지고 들면 바람꽃속의 식물은 아니지만, 분명 봄바람을 몰고 겨울의 끝 무렵에 우릴 찾아오는 고마운 우리 들꽃입니다.
변산바람꽃 소식이 들려오면 야생화 사진가들의 마음은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우후죽순격으로 봄꽃들이 산과 들에서 바쁘게 피어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봄의 전령사인 셈이지요. 변산바람꽃과 함께 복수초가 피고 한주 후면 노루귀가 피어납니다. 예쁜 미나리아재비과 꽃들을 시작으로 비로소 봄이 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제 곧 3월이 시작됩니다. 주말이 되면 어디로 나서야 될지 고민스럽습니다. ^^
참고문헌
[1] 김태진, 선병윤, ‘한국산 너도바람꽃속의 1 신종 : 변산바람꽃’, 식물분류학회지 23권, 1호, 1993.
굴참나무 수피 ~
扁柏林편백림 ~
쇠딱따구리 ~
제 1수원지.. 폐 수원지에 날아든 쇠오리 ~
~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해 설 Ⅰ | ||||||||
[개관 정리] ▶ 성격 : 인식론적(철학적), 관념적, 상징적, 주지적 ▶ 표현 * 의미의 전개 과정이 논리적이면서도 점층적으로 심화 · 확대함.(그(너) → 나 → 우리) * 소망을 나타내는 간절한 어조를 사용함. * 사물(꽃)에 대한 인식론과 존재론을 배경으로 함.
▶ 중요 시어 및 시구 풀이 * 이름을 불러줌.( 명명(命名)행위 ) → 대상의 인식 및 의미 부여, 대상과의 관계 형성 * 이름 → 다른 것과 구별하고, 다른 것과 관계를 맺기 위해 붙이는 것. * 하나의 몸짓 → 단순히 움직이기만 할 뿐, 그 어떤 인격도 의미도 없는 존재 사물이 본질적으로 존재하기 이전의, 즉 사물에 이름을 붙이기 전에 즉자적으로 놓여 있는 상태 * 꽃 → 의미있는 존재 * 빛깔과 향기 → 그에게 인식되기 전에 내가 지닌 나의 본질 *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 존재론적 소망 (무엇 = 상호 간에 의미 있는 존재 ) 사물은 홀로 존재하므로 고독하다. 이 고독함이 존재의 허무를 부르고 연대의식을 낳고 초월이나 초인적 상황을 갈망하게 되는데, 시인은 인간의 고독이 이 같은 연대의식을 낳는다고 말한다. '무엇이 되고 싶다'는 것은 이러한 연대의식의 확산이며, 존재의 보편적 삶의 질서에 대한 시적 자아의 의지다. 김춘수 시인은 이후 이 시를 개작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눈짓'으로 바꾸게 되는데, 시는 무의미의 순수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의미'라는 용어 자체도 배제한 셈이다.
▶ 주제 →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소망 ▶ 김춘수 시인의 "꽃"에 대해서 ㉠ 조남현 - '생명의 극치와 절정(존재론적 고뇌와 불안에 떨 게 만드는 지순지미한 세계) ㉡ 이형기 - '단순한 사물이 아닌 필경 관념적일 수밖에 없는 존재의 본질 ㉢ 이승훈 - 시·공간적으로 한정되지 않는 개념 ⇒ 한국 시사에서 꽃을 제재로 한 시는 적지 않지만, 대부분이 이별의 한을 노래하거나 유미주의적인 관점에서 심미적인 대상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에 반해 김춘수의 꽃은 '구체적 사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시인의 관념을 대변하는 추상적 존재로서의 꽃'으로 처리되는 주지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 ||||||||
[시상의 흐름(짜임)] ▶ 1연 : 이름을 불러주기 전(무의미한 존재) ▶ 2연 : 이름을 불러준 후 (의미있는 존재) ▶ 3연 : 의미화(인식)되기를 갈망하는 화자 ▶ 4연 :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우리의 소망 | ||||||||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시인이 교사로 재직할 무렵, 밤늦게 교실에 남아 있다가 갑자기 화병에 꽃힌 꽃을 보고 시의 화두가 생각나서 쓴 것이라고 한다. 꽃의 색깔은 선명하지만, 그 색깔은 금세 지워질지 모른다는 사실이 그의 존재론적 위기를 충동질했는지 모른다. 이 시는 '꽃'을 소재로 '사물'과 '이름' 및 '의미' 사이의 관계를 노래한 작품으로, 다분히 철학적인 내용을 깔고 있어서 정서적 공감과 더불어 지적인 이해가 또한 필요한 작품이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사물들이 늘려 있다. 이것들이 이름으로 불리워지기 전에는 정체불명의 대상에 지나지 않다가, 이름이 불리워짐으로써 이름을 불러준 대상과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구체적인 대상으로 인식이 되어진다. 이름이라는 것은 그 대상을 구체적으로 인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이름이 불리워진다는 것은 최소한 그에게만큼은 내가 의미있는 대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기에, 시적 화자 역시 자신의 참모습에 어울리는 이름을 불러줄 그 누군가를 갈망하고 있다. 단순히 작위적이고 관습적인 이름이 아니라, 나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불러주기를 원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존재론적 소망이 되는 것이다. 이 시의 의미의 전개 과정은 아주 논리적이다. 이러한 의미 전개의 논리성은 우리 인식의 과정과 관련되는 것이라 하겠다. 1연에 제시된 그의 '몸짓'은 '명명'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2연에서 '꽃'으로 발전되고, 여기서 확인된 논리적 흐름을 근거로 하여 3연에서 '나'의 경우로 의미가 전이된다.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고 말한 후, 4연에서 우리 전부가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는 보편적 맥락으로 시를 종결짓고 있는 것이다. ◆ 작가의 말 - 연작시 '꽃' 내가 꽃을 소재로 하여 50년대 연작시를 한동안 쓴 데 대해서는 R. M 릴케 류의 존재론적 경향에 관심이 있었던 듯하다. 6 · 25 동란이 아직 그 결말을 짓지 못하고 있을 때이다. 나는 마산 중학(6년제)의 교사로 일을 보고 있었다. 교사(校舍)를 군(郡)에 내주고 판잣집인 임시 교사에서 수업을 하고 사무를 보고 할 때이다. 방과 후에 어둑어둑해질 무렵 나는 뭣 때문에 그랬는지 그 판잣집 교무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 저만치 무슨 꽃일까, 꽃이 두어 송이 유리컵에 담겨 책상머리에 놓여 있었다. 그걸 나는 한참 동안 인상 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어둠이 밀려오는 분위기 속에서 꽃들의 빛깔이 더욱 선명해지는 듯했다. 그 빛깔이 눈송이처럼 희다. 이런 일이 있은 지 하룬가 이틀 뒤에 나는 '꽃'이란 시를 쓰게 되었다. 힘들이지 않고 시가 써졌다. | ||||||||
해 설 Ⅱ | ||||||||
지은이 : 김춘수(金春洙)
이름 : 허무로부터 존재를 이끌어 내 줄 수 있는, 본질을 규정하는 것
이 작품은 상당히 까다로운 철학적, 관념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문제란 세상의 수많은 사물과 그 이름 및 의미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제1, 2연이 특히 이 점에서 중요하다.
김춘수의 '무의미의 시'에 대한 시론 사생(寫生)이라고 하지만, 있는 실재(實在) 풍경을 그대로 그리지는 않는다. 대상과 배경과의 위치를 실재와는 전혀 다르게 배치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실지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게 된다. 풍경의, 또는 대상의 재구성이다. 이 과정에서 논리가 끼어들게 되고, 자유 연상이 개입 된다.
김춘수 金春洙 1922.11.25 - . 경남 충무시 동호동 출생. 경지중학을 졸업하고 니온대한 예술과 3학년 중퇴. 통영중학교.마산고등학교 교사.마산대학 교수.부산대학 연세대학(부산분교) 강사를 거쳐 경북대학 문리대 교수.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장. |
★ 우주 온 생명체들은 모두 다 행복할지이다.. 평안할지이다.. 안락할지이다 ~
- 숫타니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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