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뜰로의 편지

내 자신이 부끄러울 때...

십년지기 2016. 2. 15. 09:47




                내 자신이 부끄러울 때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는 결코 아니다.





                나보다 훨씬 적게 가졌어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는
                사람 앞에 섰을 때이다.

                그때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가난하게 되돌아보인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을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
                나는 기가 죽지 않는다.

                내가 기가 죽을 때는,
                내 자신이 가난함을 느낄 때는..

                나보다 훨씬 적게 갖고 있으면서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여전히 당당함을 잃지 않는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이다.





                법정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