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草木香따라.. 水風響따라.. <23-150704 - ①> : 朱夏의 無等山... <자귀.백합.오동.붉.가막살.광.당광.예덕나무> ~ ♪.. ♬~
★ 나는 살고자 하는 생명들에 둘려싸인 살고자 하는 생명이다.
자기 生命에의 畏敬처럼 모든 생명의지들에게 동등한 생명에의 외경을 인정해야 할 필요성을 체험하는데 倫理가 있는 것이다.
윤리란 모든 생명에 대한 무한히 확대된 책임이다 ~ - 슈바이처
★ 우주 온 세상의 모든 물질의 총량은 한정되어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함에 이제부터라도 내 삶에 필요한 만큼만을 소유하거나 사용하련다. 그 이상을 사용하거나 소유한다는 것은 貪慾이리라 ~
탐욕이란 곧 다른 존재의 필요량을 착취한다는 것임을 비로서 깨닫는다... - 무명인
※ 본 <山水間我亦절로>방은 일반적 "사진방"이 아니라.. "사진으로 쓰는 山行記(& 散策記)방"입니다.. - 저절로
자귀나무 ~
백합나무.. 이명으로 튤립나무라고도 부른다 ~
배롱나무 꽃망울 ~
국수나무 풋열매 ~
자귀나무 ~
等持門등지문.. 等持 : 선정의 이름의 하나로서 마음이 한 곳에 머물러 있는 안정 상태를 가리킨다. 여기서 등(等)은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 평등하고 안정된 상태를 가리키며, 지(持)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한 곳에 머물게 한다는 의미로서 단속하고 제어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러한 등지의 상태라야 중생심에 의해 왜곡되지 않은 사물의 실상을 관할 수 있다. - (원효 『금강삼매경론』 (해제), 2006.,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
좀작살나무.. 꽃자루가 잎자루 기부 약간 윗쪽에서 돋는다.. 작살나무 꽃자루는 잎자루 기부에서 돋는다 ~
가막살나무 풋열매.. 풋열매는 편평한 달걀모양이지만 성숙하면서 둥그스름한 달걀모양이 된다.. 덜꿩나무 풋열매도 동일한 모양이다 ~
오동나무 풋열매 ~
붉나무.. 엽축 날개가 특징이다 ~
자귀나무 ~
광나무.. 꽃이 핀 개체다.. 당광나무 잎자루는 자줏빛이 돈다 ~
당광나무.. 잎자루에 자줏빛이 돈다 ~
당광나무.. 잎자루에 자줏빛이 돈다 ~
산딸나무 풋열매 ~
가막살나무 풋열매 ~
예덕나무 ~
毅齋橋의재교 ~
자귀나무 ~
예덕나무 ~
예덕나무 ~
예덕나무 ~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해 설 Ⅰ | ||||||||
[개관 정리] ▶ 성격 : 인식론적(철학적), 관념적, 상징적, 주지적 ▶ 표현 * 의미의 전개 과정이 논리적이면서도 점층적으로 심화 · 확대함.(그(너) → 나 → 우리) * 소망을 나타내는 간절한 어조를 사용함. * 사물(꽃)에 대한 인식론과 존재론을 배경으로 함.
▶ 중요 시어 및 시구 풀이 * 이름을 불러줌.( 명명(命名)행위 ) → 대상의 인식 및 의미 부여, 대상과의 관계 형성 * 이름 → 다른 것과 구별하고, 다른 것과 관계를 맺기 위해 붙이는 것. * 하나의 몸짓 → 단순히 움직이기만 할 뿐, 그 어떤 인격도 의미도 없는 존재 사물이 본질적으로 존재하기 이전의, 즉 사물에 이름을 붙이기 전에 즉자적으로 놓여 있는 상태 * 꽃 → 의미있는 존재 * 빛깔과 향기 → 그에게 인식되기 전에 내가 지닌 나의 본질 *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 존재론적 소망 (무엇 = 상호 간에 의미 있는 존재 ) 사물은 홀로 존재하므로 고독하다. 이 고독함이 존재의 허무를 부르고 연대의식을 낳고 초월이나 초인적 상황을 갈망하게 되는데, 시인은 인간의 고독이 이 같은 연대의식을 낳는다고 말한다. '무엇이 되고 싶다'는 것은 이러한 연대의식의 확산이며, 존재의 보편적 삶의 질서에 대한 시적 자아의 의지다. 김춘수 시인은 이후 이 시를 개작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눈짓'으로 바꾸게 되는데, 시는 무의미의 순수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의미'라는 용어 자체도 배제한 셈이다.
▶ 주제 →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소망 ▶ 김춘수 시인의 "꽃"에 대해서 ㉠ 조남현 - '생명의 극치와 절정(존재론적 고뇌와 불안에 떨 게 만드는 지순지미한 세계) ㉡ 이형기 - '단순한 사물이 아닌 필경 관념적일 수밖에 없는 존재의 본질 ㉢ 이승훈 - 시·공간적으로 한정되지 않는 개념 ⇒ 한국 시사에서 꽃을 제재로 한 시는 적지 않지만, 대부분이 이별의 한을 노래하거나 유미주의적인 관점에서 심미적인 대상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에 반해 김춘수의 꽃은 '구체적 사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시인의 관념을 대변하는 추상적 존재로서의 꽃'으로 처리되는 주지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 ||||||||
[시상의 흐름(짜임)] ▶ 1연 : 이름을 불러주기 전(무의미한 존재) ▶ 2연 : 이름을 불러준 후 (의미있는 존재) ▶ 3연 : 의미화(인식)되기를 갈망하는 화자 ▶ 4연 :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우리의 소망 | ||||||||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시인이 교사로 재직할 무렵, 밤늦게 교실에 남아 있다가 갑자기 화병에 꽃힌 꽃을 보고 시의 화두가 생각나서 쓴 것이라고 한다. 꽃의 색깔은 선명하지만, 그 색깔은 금세 지워질지 모른다는 사실이 그의 존재론적 위기를 충동질했는지 모른다. 이 시는 '꽃'을 소재로 '사물'과 '이름' 및 '의미' 사이의 관계를 노래한 작품으로, 다분히 철학적인 내용을 깔고 있어서 정서적 공감과 더불어 지적인 이해가 또한 필요한 작품이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사물들이 늘려 있다. 이것들이 이름으로 불리워지기 전에는 정체불명의 대상에 지나지 않다가, 이름이 불리워짐으로써 이름을 불러준 대상과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구체적인 대상으로 인식이 되어진다. 이름이라는 것은 그 대상을 구체적으로 인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이름이 불리워진다는 것은 최소한 그에게만큼은 내가 의미있는 대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기에, 시적 화자 역시 자신의 참모습에 어울리는 이름을 불러줄 그 누군가를 갈망하고 있다. 단순히 작위적이고 관습적인 이름이 아니라, 나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불러주기를 원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존재론적 소망이 되는 것이다. 이 시의 의미의 전개 과정은 아주 논리적이다. 이러한 의미 전개의 논리성은 우리 인식의 과정과 관련되는 것이라 하겠다. 1연에 제시된 그의 '몸짓'은 '명명'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2연에서 '꽃'으로 발전되고, 여기서 확인된 논리적 흐름을 근거로 하여 3연에서 '나'의 경우로 의미가 전이된다.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고 말한 후, 4연에서 우리 전부가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는 보편적 맥락으로 시를 종결짓고 있는 것이다. ◆ 작가의 말 - 연작시 '꽃' 내가 꽃을 소재로 하여 50년대 연작시를 한동안 쓴 데 대해서는 R. M 릴케 류의 존재론적 경향에 관심이 있었던 듯하다. 6 · 25 동란이 아직 그 결말을 짓지 못하고 있을 때이다. 나는 마산 중학(6년제)의 교사로 일을 보고 있었다. 교사(校舍)를 군(郡)에 내주고 판잣집인 임시 교사에서 수업을 하고 사무를 보고 할 때이다. 방과 후에 어둑어둑해질 무렵 나는 뭣 때문에 그랬는지 그 판잣집 교무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 저만치 무슨 꽃일까, 꽃이 두어 송이 유리컵에 담겨 책상머리에 놓여 있었다. 그걸 나는 한참 동안 인상 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어둠이 밀려오는 분위기 속에서 꽃들의 빛깔이 더욱 선명해지는 듯했다. 그 빛깔이 눈송이처럼 희다. 이런 일이 있은 지 하룬가 이틀 뒤에 나는 '꽃'이란 시를 쓰게 되었다. 힘들이지 않고 시가 써졌다. | ||||||||
해 설 Ⅱ | ||||||||
지은이 : 김춘수(金春洙)
이름 : 허무로부터 존재를 이끌어 내 줄 수 있는, 본질을 규정하는 것
이 작품은 상당히 까다로운 철학적, 관념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문제란 세상의 수많은 사물과 그 이름 및 의미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제1, 2연이 특히 이 점에서 중요하다.
김춘수의 '무의미의 시'에 대한 시론 사생(寫生)이라고 하지만, 있는 실재(實在) 풍경을 그대로 그리지는 않는다. 대상과 배경과의 위치를 실재와는 전혀 다르게 배치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실지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게 된다. 풍경의, 또는 대상의 재구성이다. 이 과정에서 논리가 끼어들게 되고, 자유 연상이 개입 된다.
김춘수 金春洙 1922.11.25 - . 경남 충무시 동호동 출생. 경지중학을 졸업하고 니온대한 예술과 3학년 중퇴. 통영중학교.마산고등학교 교사.마산대학 교수.부산대학 연세대학(부산분교) 강사를 거쳐 경북대학 문리대 교수.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장. |
★ 우주 온 생명체들은 모두 다 행복하라.. 평안하라.. 안락하라 ~ - 숫타니파타